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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아이들의 꿈 밝히는 'IT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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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아이들의 꿈 밝히는 'IT발전소'

입력
2012.10.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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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동구 낭월동에는 청소년 보호시설 '효광원'이 있다.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보듬고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그런데 최근 이곳 청소년들 사이에선 정보기술(IT) 관련 자격증 공부 열기가 한창이다. 김명희 효광원 사무국장은 "장래 희망을 물으면 대답이 없던 아이들이 최근에는 이구동성으로 IT전문가가 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시작은 지난 8월16일로 거슬러간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효광원의 교실 한 곳을 개조해 이른바 'IT발전소'를 만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곳에 데스크탑PC와 모니터 십 여대와 인터넷 랜선, 테이블, 의자 등을 제공해 인터넷은 물론 시청각 학습까지 가능한 멀티미디어 학습시설을 만들었다. 효광원은 이 곳에서 IT 관련 컴퓨터 자격증 강좌 등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IT발전소 설립을 함께 한 LG디스플레이 박상은 대리는 "작은 도움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꿈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 IT발전소는 LG디스플레이가 4년째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08년 11월 경북 김천 임마누엘 영육아원에 1호점을 개소한 이후 주로 영ㆍ육아원이나 보육원 등의 사회보육시설 안의 여유공간을 활용해 IT발전소를 설립해 왔다. 효광원은 열 여덟번째 IT발전소.

2010년 9월에 경기 북부 지역의 유일한 장애인 학교 '새얼'에 설립한 10호 IT발전소도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학교는 파주시에 있지만 경기 북부에 장애학교가 많지 않아 양주, 의정부 등의 아이들이 통학하며 배움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정보격차가 심한 장애학생들을 위해 IT발전소 설립을 결정한 회사측은 학생들의 신체적 특성을 배려해 부드러운 곡선의 책상, 낮은 의자 등 특별한 인테리어 공간을 마련하고 좀 더 큰 모니터와 빠른 인터넷을 제공했다. 특수교육학교의 IT발전소를 함께 준비했던 한국특수교육 총연합회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모든 아이들이 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때문에 아이들이 첨단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LG디스플레이의 IT 나눔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시설 조성에만 그치지 않고 임직원으로 구성된 전담 서포터즈 '아이사랑 봉사단'을 구성했다. 이 봉사단은 구미지역의 IT 발전소를 매월 정기적으로 방문해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 대비반을 운영하는 등 학생들을 위한 IT 교육을 실시 중이다.

IT발전소는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일부 아동 보육시설의 IT발전소는 일주일에 한 번씩 지역주민들의 정보화 교육을 위해 개방되고 있다. 보육시설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지역주민과 교류를 통해 개선돼 아이들이 자신감을 얻는 계기도 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전남 나주와 전북 전주와 충남 부여 등에 22호점까지 추가로 오픈 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밖에도 디스플레이 회사라는 특성을 살려 시력 보호를 위한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매년 두 차례 저시력 아동을 대상으로 재활을 겸한 야외체험 및 캠프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눈건강의 중요성을 흥미롭게 알리기 위한 '초롱이 눈건강 교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초롱이 눈건강 교실은 눈의 소중함과 관리 방법을 다룬 재미있는 아동 뮤지컬로, 사회적 관심이 적은 저시력의 예방과 계몽이 목적이다. 전국 40여 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연중 30~40회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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