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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투표시간 연장하라" 공동전선 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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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투표시간 연장하라" 공동전선 朴 압박

입력
2012.10.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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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8일 한 목소리로 대선 투표 시간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투표 시간 연장에 소극적인 새누리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다.

문 후보는 이미 이달 초 '투표 시간 연장 특별본부'를 만들어 이슈화에 나선 상태다. 안 후보가 이날 캠프 차원의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야권의 양대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공동 전선을 형성한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선거의 핵심 룰을 바꾸자고 나서는 것 자체가 정략적 주장일 뿐"이라고 두 후보의 주장을 일축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대전ㆍ충남ㆍ세종시 선대위 출범식에서 "일 때문에 투표하지 못하는 국민 수백만 명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려면 투표시간을 현행 오전 6시~오후 6시에서 오전 6시~오후 9시로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박 후보가 투표 시간 연장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안 후보는 공평동 선거 캠프에서 '투표 시간 연장 국민행동' 출범식을 갖고 "40년 간 꼼짝하지 않은 투표 시간을 국민이 바꿔 달라"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정부에 요구하기 위한 '국민 입법청원 운동'도 시작했다. 그는 "투표 시간 연장은 목소리를 내야 하는 유권자, 휴일에도 일하는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강조하며 "박 후보가 100% 대한민국을 위해 선거법 개정에 동참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선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에 반대할 하등의 이유는 없다"며 "그러나 현행 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선행돼야지 덥석 투표시간을 늘리자는 것은 대선을 앞둔 정치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뜬금 없다"고 비판한 뒤 "중앙선관위는 투표 시간 연장에 100억원이 들 것이라 추산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잘 상의해서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찬반 논란과 거리를 두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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