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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과학위성, 넌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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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과학위성, 넌 뭐하니?

입력
2012.10.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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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중순 이후로 예정된 나로호 3차 발사에는 국내 기술로 만든 나로과학위성(STSAT-2C)이 실려 우주로 올라간다. 100kg 무게에 763 x 1,023 x 1,167㎣ 크기로 김치냉장고 만한 위성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등이 2011년 2월 개발했다.

발사가 성공하면 나로과학위성은 12시간 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작으로 태양폭풍 관측, 선행 우주기술 검증, 레이저 통신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이인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은 “나로과학위성이 하루에 3, 4회 지상국과 교신하면서 ‘움직이는 연구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로과학위성은 300~1,500㎞의 타원형 궤도로 103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하루 14번 회전한다. 임무 수행 기간은 1년이다. 하지만 수명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위성에는 랭뮤어 탐침(LP), 펨토초 레이저 발진기(FSO), 반작용 휠(RWA), 적외선 센서(IRS), 레이저반사경(LRA), 우주방사선영향센서(SREM) 등 6종의 과학장비가 장착돼 있다.

위성 머리에 뿔처럼 달린 2개의 랭뮤어 탐침(Langmuir Probe)은 태양폭풍 등 태양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나온 플라스마 입자를 분석해 전자 밀도와 온도, 플라스마 입자 에너지의 변화 등을 포착한다. 민경욱 KAIST 물리학과 교수는 “내년 5월 초 강력한 태양폭풍이 지구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돼 나로과학위성이 보내오는 데이터가 우주날씨 예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위성에 탑재된 펨토초 레이저 발진기는 광섬유를 이용해 펨토초(1,000조 분의 1초)로 진동하는 레이저를 만드는 장치다. 레이저로 통신하면 에너지가 적게 들고 통신 거리도 길어져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위성 몸통 한가운데 달린 2개의 반작용 휠은 엑스(x)ㆍ와이(y)ㆍ제트(z) 3개 축의 작용ㆍ반작용을 이용해 위성의 자세를 조절한다.

적외선 센서는 온도 차에 따라 구별되는 지표면 영상을 찍어 기상 관측, 재난 탐지, 해수 온도 관측 등을 한다. 레이저반사경은 지상 관측소에서 보낸 레이저 신호를 반사해 돌아오는 광자(photon)의 이동 시간을 측정해 위성의 거리와 궤도를 정밀하게 알아낸다.

우주방사선영향센서는 방사선에 의해 반도체에 생기는 오류나 누적되는 방사선량을 위성의 고도ㆍ위치별로 측정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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