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해비타트 활동 전개, 올해부터는 해외 학교짓기로 사회공헌 확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사회공헌 활동은 건설업 특성을 살리되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활동 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건설회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건설ㆍ건축을 통해 사회공헌을 전문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이 지속적 실천으로 연결되면서 물품 전달과 노력봉사 위주의 기존 봉사활동 방식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맞춤형’ 봉사활동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물산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13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랑의 집짓기-해비타트’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2000년부터 한국해비타트를 도와 소외 이웃들에게 주거 안정에 필요한 보금자리를 지어주고 있다. 2000년 전남 광양에 주택 32가구를 지은 것을 시작으로 경북 경산, 강원 강릉, 충남 아산ㆍ천안 등지에서 무주택 서민을 위해 지금까지 271가구의 보금자리를 건립했다. 특히 올해는 2004년부터 천안시 목천읍 ‘희망의 마을’에서 진행해 온 해비타트 사업이 총 112가구의 마을로 완성되는 의미 깊은 해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16가구의 집을 지어 ‘희망의 마을’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2003년부터는 미국과 몽골,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 해비타트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에 임직원을 파견해 사랑의 집짓기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삼성물산은 해비타트에만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시민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우선 인도네시아에서 지은 지 30년이 넘은 초등학교를 철거하고 총 6개의 교실을 비롯해 도서관과 화장실, 식수시설을 갖춘 새 학교를 지어줄 예정이다. 여기에 각종 학교기자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교사 교육과 함께 학교 운영위원회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임직원이 직접 초등학교 건립에 일손을 보탤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초등학교 건립 비용은 회사지원금에 삼성물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으로 이뤄진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은 세계 68개국 아동과 임직원의 일대일 자매결연을 통해 어려운 아동들의 보다 나은 삶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필리핀 빈곤 지역에 학교급식 지원을 비롯해 태국 소수민족 여학생의 교육비를 지원하는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사회공헌 캠페인과 기부캠페인을 연중 계속하고 사업부ㆍ현장별로 풀뿌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부ㆍ현장별 봉사팀은 주거환경개선과 환경정화, 마을도로개선 등 봉사팀 특성에 맞는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자매마을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관심이 높다. 지난달 초순에는 신입사원 110여명이 볼라벤 등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군 일대에서 피해 농가를 돕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군 내 3개 농촌 지역에서 쓰러진 벼 등 농작물을 다시 세우고, 호우와 강풍으로 훼손된 과수원을 정리하고 과수원에 유입된 토사를 정리하는 등 혼연일체가 돼 피해 농가를 돕는데 적극 나섰다. 삼성물산은 또 매년 충청남도 보은군 자매마을을 찾아 ‘농작물 수확 일손돕기’, ‘자매마을 활성화를 위한 농산물 구입’ 등 자매마을 관련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원조 삼성물산 전무는 “100년을 지속하는 기업으로 남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향후에도 건설업의 특성을 살린 폭넓을 사회공헌 활동을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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