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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쐐기포… SK 김강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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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쐐기포… SK 김강민의 날

입력
2012.10.2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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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방망이가 폭발했다. 27일 3차전이 비 때문에 하루 순연되면서 힘을 얻은 덕에 김강민, 박진만, 이호준이 홈런포 3방을 쏘아 올리는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1-6에서 12-8의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SK 타자들은 2차전까지 삼성의 마운드에 눌려 10안타(1홈런) 4점을 뽑아낸 것이 전부였다.

28일 SK-삼성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을 앞둔 인천 문학구장 1루 덕아웃. 이만수 SK 감독은 폭우로 경기가 연기된 것을 내심 반겼다. 그는 "대구에서 2연패를 당한 뒤 하루가 아닌 이틀을 쉰 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것도 홈에서 휴식을 취한 것은 아무래도 플러스 요인"이라면서 "가족과 함께 쉬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테니 오늘은 기대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의 희망은 현실로 나타났다. SK가 홈에서 반격을 위한 귀중한 1승을 따냈다.

SK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회초 대거 6실점해 1-6으로 패색이 짙었지만 5-7이던 6회 김강민의 3점 홈런 등 대거 6점을 뽑아내 승부를 뒤집었다. 시리즈에서 1승(2패)을 올린 SK는 29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한국시리즈 4차전을 갖는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삼성은 외국인 투수 탈보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명품 수비 김강민, 생애 첫 PS 홈런

김강민은 8개 구단 중 수비가 가장 뛰어난 외야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방망이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타점 없이 타율 2할1푼1리(19타수 4안타)에 그친 김강민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방망이가 침묵했다. 1차전 4타수 무안타 1삼진, 2차전 3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3차전에서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강민은 3회말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자신감을 얻은 뒤 8-7로 승부를 뒤집은 6회말 2사 1ㆍ2루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쏘아 올렸다. 삼성 필승조인 안지만의 시속 137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120m짜리 3점 아치를 그렸다. 포스트시즌 45경기 만에 나온 생애 첫 홈런이다.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데일리 MVP까지 차지했다. SK는 김강민의 이 한방으로 11-7까지 달아나면서 삼성 벤치를 침묵하게 만들었다.

김강민은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라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크게 나왔다. 노린 공은 아니었다. 안지만의 공은 2년 동안 거의 친 기억이 없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강민은 올해 안지만을 상대로 9타수 무안타였다.

송은범-박희수-정우람, 벌떼의 힘으로

2연패로 벼랑 끝으로 몰렸던 이 감독은 5-7이던 5회 2사 1루에서 송은범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에선 불펜으로 돌아선 송은범은 2이닝 무안타 1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송은범에 이어 7회 2사 후에 등판한 박희수는 1.1이닝 1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한 뒤 12-7로 앞선 9회 마운드를 정우람에게 넘겼다. 정우람은 1이닝 2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인천=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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