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가 '2011년 전국 화장률 통계현황'을 발표한 결과, 제주지역 사망자 3,021명 가운데 1,657명이 화장으로 장례를 치러 54.8%의 화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6.5%가 증가한 것으로 전국평균(3.6%)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지난해 제주지역 화장률은 처음으로 매장률을 앞질렀다. 제주도립 화장장인 제주시 양지공원이 2002년 설립됐지만, 그 동안 화장률은 매장률을 밑돌았다.
그러나 이 같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국 평균(2011년 기준) 화장률 71.1%에 비해서는 제주지역 화장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매년 최하위권에 머물던 화장률이 전국 16개 시ㆍ도 중 전남(51.9%), 충남(53.7%), 충북(54.7%)에 앞섰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 들어서는 9월 현재 화장률은 55.3%로 매장률을 앞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민의 인식이 점차 바뀌면서 이제는 화장문화가 장례의 전반적인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며 "친환경적인 장사법인 자연장에 대한 인식 개선, 문중ㆍ가족자연장지 조성 확산 등 앞으로 화장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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