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또… 나로호 '하늘 꿈' 미뤄졌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또… 나로호 '하늘 꿈' 미뤄졌다

입력
2012.10.26 17:38
0 0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마지막 도전이 26일 발사 예정시간을 5시간여 앞두고 연기됐다. 1단 로켓 연료공급을 위한 연결 부위에서 이상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나로호 재발사는 일러도 31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쏘아 올릴 계획이던 나로호에서 오전 10시 1분쯤 헬륨 가스를 주입하던 중 러시아 기술진이 1단 로켓과 발사대 연결한 부위에서 가스 누출을 확인해 발사 준비작업을 중단했다. 조율래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나로호 발사체 내부 헬륨 탱크로 헬륨 가스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탱크 내부 압력이 정상 이하로 떨어져 조사한 결과 연결 부위 밀봉에 사용되는 마감재인 고무링 모양의 실(seal)이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상이 생긴 연결 부위는 지름 30㎝ 안팎의 원통모양으로 나로호 1단 연료탱크에 케로신(등유)을 공급하는 관, 헬륨탱크에 헬륨 가스를 공급하는 관 등 10여개 관을 다발로 묶어 놓았다. 여기에는 가스가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종류의 마감재를 사용하는데 포트와 나로호 기체 접합부의 가장 바깥 쪽 마감재가 삐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발사추진단의 한국ㆍ러시아 기술진은 수리를 위해 나로호를 발사대에서 발사체조립동으로 옮겼다.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파손 부위가 크지 않아 수리에 시간이 걸리지 않으면 이론상 다음 주 초 발사할 수 있지만 파손이 심각하다면 당초 국제기구에 통보한 발사 예정일(26~31일) 이후로 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도 "나로호를 빨리 발사하는 것보다 발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발사가 31일 이후로 늦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주발사체를 쏘기 직전 기체 이상 등으로 발사를 연기하는 일은 흔하다. 나로호의 경우도 2009년 1차 발사 당시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발사 약 8분을 남기고 중단하는 등 발사 날짜를 3차례 연기했다. 2010년 2차 발사 때도 발사체 옆 소방시설에서 갑자기 소화용액이 분출해 한 차례 늦췄다.

나로우주센터(고흥)=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