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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달랑 2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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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달랑 2안타

입력
2012.10.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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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그 모습 그대로였다. 샌프란시스코의 '영건' 매디슨 범가너(23)가 월드시리즈에서 15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15이닝 무실점은 1986년 브루스 허스트(보스턴) 이후 처음이다.

범가너는 26일(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디트로이트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직구 시속은 140㎞ 중반에 그쳤지만 볼 끝이 좋았다. 또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투심, 커브를 곁들여 삼진을 8개나 솎아냈다.

범가너는 2010년 텍사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도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첫 월드시리즈 등판에도 21세의 어린 나이답지 않게 두둑한 배짱으로 공을 뿌렸다. 8이닝 동안 실점 없이 6개의 삼진을 잡아내 승리 투수가 됐다.

범가너는 2011년부터 풀타임 선발로 뛰며 13승(13패)을 거뒀고, 올해에는 16승11패를 기록했다. 팀의 주축 투수로서 자리를 잡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 8이닝 15안타 10실점 평균자책점 11.25로 부진했다. 입지가 좁아질 수 있었지만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범가너를 믿고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내보냈다. 범가너는 마침내 보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에 삼진 2개를 잡고 산뜻한 출발을 한 범가너는 2회 무사 1루에서 델몬 영에게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지만 운이 따랐다. 125㎏의 거구 1루 주자 프린스 필더가 무리하게 홈까지 파고 들다 정확한 중계 플레이에 의해 아웃 됐다. 한숨을 돌린 범가너는 자니 페랄타와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1루수 뜬 공,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범가너는 3회부터 7회까지 안정을 찾아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7회말 무사 만루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8회말 1사 만루에서는 헌터 펜스가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마무리 투수 세르지오 로모는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히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통산 7번째 우승에 더 가까워졌다.

디트로이트는 선발 덕 피스터가 타구에 머리를 맞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흔들리지 않고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막강 화력을 자랑하던 팀 타선이 2안타 빈공에 허덕여 아쉬움을 곱씹었다. 또 28년 만의 우승 도전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양 팀의 3차전은 28일 디트로이트의 홈 구장인 코메리카파크로 옮겨 치러진다. 샌프란시스코는 3차전 선발로 라이언 보겔송, 디트로이트는 애니발 산체스를 내세운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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