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가 두고 간 냉장고 속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오전 10시 40분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한 다가구주택 주인 이모(58)씨가 201호 냉장고 안에서 심하게 부패한 여성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
이씨는 몇 달치 월세와 전기세 등을 내지 않고 세입자 김모(45)씨가 종적을 감추자 집기류를 밖으로 내놓다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흰색 비닐봉지와 이불에 싸인 상태였고, 냉장고 문은 실리콘으로 밀봉이 돼 있었다.
지난해 8월부터 아들(13)과 함께 201호에서 생활한 김씨는 이달 15일 집주인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뒤 휴대전화가 해지됐다.
경찰은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안산=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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