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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희망가 vs 서울 우승가… 27일 전주에 울려퍼질 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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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희망가 vs 서울 우승가… 27일 전주에 울려퍼질 노래는

입력
2012.10.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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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막판 순위 경쟁을 좌우할 건곤일척의 승부가 완산벌에서 펼쳐진다.

전북 현대는 27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FC 서울과 격돌한다. 21승9무6패(승점 72)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24승7무5패(승점 79)의 선두 서울을 따라잡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한판이다.

반면 넉넉한 차이로 선두를 달리는 서울은 원정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불만스러울 것이 없다. 하지만'전주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추가, 일찌감치 결판을 짓겠다'고 벼르고 있다. 전북의 날카로운 기세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부딪힌다는 것이 서울의 각오다. 전북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면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다.

승부는 중원 싸움에서 갈릴 전망이다. 전북과 서울 모두 K리그 정상급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FC 서울의 데얀 다미아노비치(27골)-마우리시모 몰리나(17골 16도움), 전북의 이동국(19골)-에닝요(14골 11도움) 콤비의 화력 대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중원을 장악하지 못한다면 데얀-몰리나도, 이동국-에닝요도 힘을 쓸 수 없다. 서울과 전북이'슈퍼 콤비'의 덕을 보기 위해서는 볼 점유율을 높이고 전방으로 볼이 많이 투입돼야 한다.

양팀 모두 필승을 다짐하고 있지만 무작정 '공격 앞으로'를 외칠 수 있는 상황도 되지 못한다.'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릴 만큼 중요한 경기지만 이 경기 승자가 2012 프로축구 챔피언에 등극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은 앞서 지적한 것처럼 비기기만 해도 성공적인 결과다. 전북은 승리하지 못할 경우 최소한 비기기라도 해야 후일을 기약할 수 있다. 경기 내용에서 밀리는데'진격 앞으로'만을 고집할 수 는 없는 일이다.

경기 흐름에 따라 완급을 조절하고 상대의 허점을 철저히 파고 들어야 한다. 허리에서 해야 할 일이다.

서울은 하대성(27)-고명진(24), 전북은 김정우(30)-정훈(27) 중앙 미드필더 조합이 공수 연결 고리의 중책을 맡는다.

최근 경기력과 컨디션에서는 서울의 하대성-고명진 조합이 앞선다. 하대성은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33경기에서 5골 6도움을 기록, 2010년 기록했던 최다 공격 포인트(8골 3도움)와 타이를 이뤘다. 올 시즌 새로운 파트너가 된 고명진과의 호흡도 나무랄 데가 없다. 고명진은 '완산벌 대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다. 특유의 지능적인 플레이에 물이 올랐다. 36라운드 제주전의 2-1 승리의 숨은 공신은 고명진이었다. 데얀의 결승 페널티킥을 유도한데 이어 골키퍼 한동진의 퇴장까지 이끌어냈다.

전북에서는 김정우가 승리의 키를 쥐고 있다. 올 시즌 FA 자격으로 전북에 입단한 김정우는 부상이 거듭되며 기대를 밑돌고 있다. 승리가 절실했던 35라운드 부산(2-2), 36라운드 포항전(0-3)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전북이 역전 우승의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김정우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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