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주말 영화 10월 27일] 아일랜드 독립 투쟁 형제애와 갈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주말 영화 10월 27일] 아일랜드 독립 투쟁 형제애와 갈등

입력
2012.10.26 11:54
0 0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EBS 밤11시)은 1920년대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독립 전쟁과 내전의 참상을 겪는 형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데미언과 테디는 서로 전혀 다른 길을 걷는 형제다. 테디는 독립을 위해 싸우는 아일랜드 공화국군 유격대 지휘관인 반면, 데미언은 그런 싸움에 승산은 없다고 보고 영국으로 떠나려 한다. 그러나 출발 직전 친구가 총살당하는 장면과 영국군의 횡포를 목격한 뒤 마음을 바꿔 테디와 함께 독립 전쟁에 참여한다.

영화는 어느 한쪽을 미화시키려 하지 않고 전쟁의 현실을 냉철하게 담으려 했다. 주인공들이 몸담은 공화국군의 공격도 적군인 영국군의 만행만큼이나 참혹한 것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두 형제가 이념과 우정 사이에서 겪는 심적 갈등도 과장되지 않은 형태로 담담하게 표현된다. 시종일관 회갈색을 띠는 실내 장면들은 차분하면서도 가라앉은 느낌을 준다. 흐린 하늘과 넓고 푸른 들판, 적갈색 땅 등의 아일랜드 대자연의 풍경이 지속적으로 스크린을 메운다. 2006년작. 감독 켄 로치. 원제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