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34회는 중국을 찾아간다. 중국에는 3명의 한국인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여든다섯 살인 하상숙 할머니는 빨래를 해서 돈을 벌 수있다는 거짓말에 속아 17세에 중국으로 건너왔다. 할머니는 하루 종일 일본 군인들에게 시달려야 했으며 견디다 못해 약을 먹고 자살한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막 아흔 줄에 들어선 박차순 할머니는 한국에 돌아가지 못해 중국에서 남은 인생을 꾸려야 했다며 빨리 죽는 게 소원이라며 고통을 토로했다.
제작진은 또 중국인들이 프랑스에서 포도밭을 사재기하는 열풍을 취재했다. 중국은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프랑스 보르도 와인의 최대 소비국으로 떠올랐다. 고급 와인에 맛을 들인 중국인들이 수입보다 이윤을 높일 수 있는 직접 생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현지 포도밭 사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의 유명 와이너리들이 중국인의 손에 넘어가자 일부 주민들은 프랑스의 자존심을 팔아넘기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 자존심만을 지키고 살기는 힘든 상황이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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