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 지역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탈북자단체연합회인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가 25일 대북 전단 살포를 또 강행했다. 북민연 소속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은 이날 오전 7시쯤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개곡리의 한 야산에서 대북 전단 20만장을 대형풍선 10개에 달아 북쪽을 향해 띄워 보냈다.
'NLL 끝까지 사수하자' 등이 적힌 대형풍선 10개에는 북한의 3대 세습을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지 20만장과 미화 1달러짜리 지폐 1,000장이 담겼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대북 전단 살포는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보고 느낀 사실을 북한에 있는 부모형제에게 편지의 형식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앞으로도 비공개로 대북 전단을 계속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민연은 22일 오전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 전단 20만장을 북쪽으로 날릴 예정이었으나 군과 경찰에 가로막혀 무산됐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늦게 북민연 소속 한 단체가 인천 강화에서 전단 12만장을 살포했다.
하지만 최근 대북 전단 살포 지역에 대한 북한의 군사적 타격 위협과 맞물려 남북 간의 충돌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전단 살포를 강행하고 있는 북민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전단 살포가 예고된 지난 22일 임진각을 향해 북한군 포병부대의 자주포와 견인포 포신이 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통선 주변 마을 주민 수백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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