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의 고등학교 학령기 자녀 3명 중 1명만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로 외국에서 태어나 입국한 자녀로 추정되는데, 이들의 사회부적응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인재근 의원이 행정안전부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문화자녀의 올해 고등학교 취학률은 35.33%에 불과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취학률은 각각 78.22%, 56.32%였다. 다문화자녀의 초ㆍ중ㆍ고등학교 전체 취학률은 66.86%로 우리나라 전체 취학률(99.6%)의 3분의 2 수준이다. 2010년 63.72%, 2011년 61.11%로 최근 3년간 60%대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낮은 취학률은 언어의 장벽이 있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학교 밖으로 내몰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다문화가정 자녀(만 0~18세)는 2008년 5만8,547명에서 2012년 16만8,586명으로 188% 증가했는데, 중도입국 청소년 수는 같은 기간 1,780명에서 6,714명으로 278% 급증했다.
인 의원은 "다문화가정 자녀의 정규 교육 방치는 사회부적응으로 연결되고 각종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 교육 및 취업기회 제한으로 빈곤 대물림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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