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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호의 관전평] 흥분한 마리오, 만루홈런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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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호의 관전평] 흥분한 마리오, 만루홈런 자초했다

입력
2012.10.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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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투수력까지 비축하며 2연승을 달렸다. 남은 경기도 삼성이 유리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SK는 이날 아쉬운 장면을 몇 차례나 보였다. 먼저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가 감정 조절에 실패했다. 마리오는 0-2로 뒤지던 3회말 2사 2루에서 3번 이승엽과 4번 박석민을 잇달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오석환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스트라이크, 볼 판정은 주심의 고유 권한이다. 본인 스스로 흥분을 억누르고 평정심을 찾아야 한다. 마리오는 결국 최형우에게도 1구와 2구에 모두 볼을 던졌다. 이후 볼카운트가 불리해지자 다급해졌고 4구째 던진 체인지업은 전혀 떨어지지 않아 홈런으로 연결됐다.

선취점을 뺏긴 장면은 중견수 김강민의 수비 위치가 아쉬웠다. 삼성 배영섭은 3회말 1사 2ㆍ3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경기 초반이기 때문에 SK는 1점을 준다는 각오로 수비를 했어야 한다. 그러나 김강민은 지나치게 전진해 있는 바람에 2루타로 연결됐다. 무엇보다 2루주자가 걸음이 느린 진갑용이었기 때문에 SK의 수비 위치가 조금 뒤에 있었어야 했다.

1회초 2사 만루를 놓친 것도 삼성에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준 결과로 작용했다. 이만수 감독은 이호준과 박진만을 선발에서 제외시켰는데 상대적으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타선이 침묵한 SK는 앞으로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 같다.

3차전이 열리는 27일엔 비가 예보돼 있다. 날씨가 삼성 상승세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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