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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예술·인문학과 융합… 국내외 디자인의 트렌드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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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예술·인문학과 융합… 국내외 디자인의 트렌드 한눈에

입력
2012.10.2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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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털로 감싼 포근한 '죽부인 로봇'을 껴안자, 사용자의 생체리듬 체크와 더불어 수면시간 동안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말동무가 없어 적적하던 할아버지에겐 동그란 얼굴의 '손자 로봇'이 다가와 말을 건네고 집에 혼자 남겨둔 자녀 옆엔 '아이친구 로봇'이 실시간으로 주변 상황을 기록하고 아이와 대화해줘 안심이다.

지식경제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공동 개발한 미래 생활 로봇의 프로토타입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 사용을 디자인이 어떻게 돕는지 보여준다. 한 해의 국내외 디자인 트렌드를 총 결산하는 대규모 전시인 '디자인코리아'가 10주년을 맞아 '디자인 융합'이란 주제로 펼쳐졌다. 25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해 28일까지 이어진다.

전시는 기술과 디자인, 예술과 디자인, 인문학과 디자인 등 융합을 테마로 한 주제관, 세계 디자인 트렌드를 살펴보는 세계디자인여행관, 한국 산업 디자인의 뿌리를 확인하는 한국디자인DNA관, 어린이를 위한 감성뮤지엄관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인문학과 디자인'에는 버려진 병이나 현수막 등을 재사용한 조명과 에코백 등으로 구성된 업사이클링 제품이 전시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전시는 세계디자인여행관에 자리한 '독일'관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생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디자인어워드' 수상작들로 실물 없이 포스터만 나와있지만 아이디어만은 톡톡 튄다.

요리할 때 lL, 300ML 등 물 조절이 가능한 싱크대 수도꼭지(배재일),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스크린으로 바로 영어 단어를 캡처해 검색하는 간편 영어사전(데이비드 리, 김윤아), 발로 밟으면 에너지가 생성되는 지하철 내 시각장애인용 가이드 타일(쿠오-팅 청), 난민들을 위한 접이식 비상용 주택(다니엘 니콜), 살균기능이 있는 회전식 지하철 손잡이(박재윤), 뚜껑에 홈을 파서 다진 재료를 담을 수 있게 한 다용도 냄비 뚜껑(김준호) 등이 흥미롭고 유용해 보인다.

대구=이인선기자 kel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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