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한류와 결합한 '락(樂)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선택했다. 락사업이란 한류와 연계한 엔터테인먼트와 여행, 테마파크를 뜻하는데, 이를 통해 중국의 우량 고객(VIP)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선착장에서 유람선 계열사 한강랜드의 이름을 '이랜드 크루즈'로 새롭게 바꾼 뒤 출항식을 겸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중국 각지에 있는 27개의 패션브랜드와 6,000여개의 직영 매장을 통해 한류스타들과 문화 상품을 적극 알린다는 전략이다. 그는 "한류스타들이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며 "연말께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엔 며느리인 탤런트 최정윤씨와 연예인 30여명도 참석했는데 이와 관련해 "많은 연예인들이 이랜드사업에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이미 중국 기업들과도 사업제휴를 맺었다"며 "비용은 중국 쪽에서 지불해 자금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강 유람선 7개 선착장을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테마공원으로 활용하고, 국내 곳곳에 외식과 쇼핑, 해외 영화 관련 소장품을 활용한 박물관등으로 구성된 '테마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우리는 그 동안 연관성이 없는 인수합병(M&A)를 해 본적이 없다"며 "올해 사들인 여행사 '투어몰'등도 관광사업을 위한 것으로 모든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