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사기성 CP 1900억 발행"

LIG건설의 기업어음(CP) 부당발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윤석열)는 25일 구본상(42) LIG넥스원 부회장(전 LIG건설 대표이사)에 대해 기업 부실을 숨기고 CP를 발행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2010년 10월 이후 LIG건설이 재무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것을 알고도 담보로 맡겨 둔 주식을 되찾아올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1,894억원의 CP를 발행한 뒤 지난해 3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지급불능 상태에 빠진 CP를 매입한 757명에게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구 부회장은 자금난에 빠진 LIG건설의 CP발행을 목적으로 당기 순이익 등을 조작해 1,500억여 원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