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국제영화제 성공을 발판으로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가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26일 오후 영화의 전당 소극장에서 영화 관련 전문가와 학생,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지정을 위한 부산의 전략과 과제’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한다.
시와 아시아영화연구소, 부산대영화연구소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김귀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팀장과 송재복 유네스코 전주 음식창의도시 시민네트워크 대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의 활동 현황과 가입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한다.
또 영화진흥위원회 박희성 팀장, 조영정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 조명기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 이아람찬 목원대 강사 등이 아시아 영상 중심도시로 성장한 부산의 가능성에 대해 토론한다.
시는 세미나 이후 영화 창의도시 지정에 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유네스코는 영화, 디자인, 음식, 민속예술, 문학, 음악, 미디어아트 등 7개 예술ㆍ문화 분야를 대상으로 세계적 수준의 경험과 지식을 가진 도시를 창의도시로 지정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해당 분야 창의도시로 선정된 도시 간 협력체로 각 도시의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에 기초한 문화사업을 육성하는 데 함께 노력한다.
현재 19개국 34개 도시가 창의도시에 가입됐는데 국내에서는 이천(민속공예), 서울(디자인), 전주(음식) 등 3개 도시가 회원도시로 지정됐다. 영화분야 창의도시는 영국 브래드포드와 호주 시드니 등 2곳뿐이다.
시는 유네스코 자체 사정에 따라 잠정 중단된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절차가 내년 재개될 것으로 보고 신청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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