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4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지금까지 기부한 930억여원의 출처는 100% 개미(투자자)들의 피눈물 나는 투자 손실금"이라며 안랩의 주식 급락에 대한 안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의 정치 참여설이 나오기 전인) 작년 상반기에만 해도 적정 주가인 2만원 안팎이던 안랩의 주가가 올해 1월3일 16만7,200원으로 1년 만에 10배 이상 폭등했다"며 "안 후보는 자기 재산이 아니라 이 과정에서 얻은 시세차익으로 자선 기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랩 주가는 최근 급락을 거듭하다 이날 6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들은 또 "개미들은 손실이 2,600억원에 달한다고 아우성인데 안 후보는 주식 절반을 기부해도 적정 주가(2만원선)와 비교할 때 1,000억원 이상 돈벌이를 한 셈"이라며 "안 후보가 시세 차익 의혹을 직접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안 후보가 대표로 있던 2001~2005년 안랩 매출액은 1,495억원이고, 순이익은 261억원이었지만 기부금은 3,183만원에 불과했다"며 "안 후보의 사회 공헌 행보는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벌인 철저한 정치적 이벤트"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소액투자자 보호를 위해 정치 테마주 대주주의 주식 매각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안철수 정치테마주법'을 발의하는 한편 안랩 주가 급등과 관련한 내부자 정보 이용 혐의 의혹 등에 대해 금융당국의 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30~40대 여성들이 일 때문에 결혼을 늦추다 보면 골드미스가 되는데 박근혜 후보도 골드미스 아니냐"며 "골드미스의 리더인 박 후보는 육아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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