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빤 독도스타일!"
독도경비대원들이 '독도의 날'인 25일을 앞두고 인기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독도스타일' UCC(사용자 제작 컨텐츠)를 직접 제작,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독도경비대원 대다수가 출연, 직접 제작한 이 UCC는 5분33초짜리로 독도 구석구석과 대원들의 24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싸이와 닮았다는 이유로 주연을 꿰찬 이수민(22) 상경 등 대원들은 이달 들어 직접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자'는 취지로 UCC 제작에 돌입했다.
17일 탄생한 독도스타일 UCC에서 대원들은 지난 8월 국기게양대 앞에 설치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수호표지석'과 '韓國領'(한국령)이라고 새겨진 바위, 헬기장, 선착장, 내무반, 식당, 헬스장 등을 누비며 힘차게 말춤을 췄다. 또 독도를 찾은 관광객들을 거수경례로 맞던 대원들이 관광객과 함께 독도를 외치며 춤을 추는 장면도 담겨있다.
서유석의 '홀로 아리랑'이 흘러나오는 에필로그에서는 '대한민국은 독도에서 시작한다'는 문구 등이 자막으로 올라오는 등 담담하고 차분하게 독도수호 의지를 다지는 대원들이 클로즈업됐다.
동영상 곳곳에 '오빤 독도스타일'이란 문구가 튀어오르고 독도의 마스코트인 삽살개도 꼬리를 흔들며 등장, 네티즌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유투브에서 독도스타일을 본 네티즌 김경민씨는 "뭔가 뭉클하네", 아이디 nabasa1은 "독도실효지배 증거를 하나 더 남겨주셨군요", 고혜주씨는 "뉴욕에서 독도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이날 국내 최대 SNS 뉴스서비스사인 '위키트리'에는 독도스타일이 트위터 노출 108만5,000여건에 이르는 등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광섭(51ㆍ경감) 독도경비대장은 "독도스타일 제작으로 고립된 환경에서 근무하는 대원들의 사기가 많이 높아졌다"며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동영상과 함께 세계로 확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독도=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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