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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행정도 합격점… 사회간접자본 투자·문화예술엔 고민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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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행정도 합격점… 사회간접자본 투자·문화예술엔 고민 부족"

입력
2012.10.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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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이 지난 1년간 펼쳐온 시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시장과 공무원, 시민의 관계가 상당히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는다"며"시민과 끊임없이 가까이 하려는 행정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대한민국의 수도로서 서울이 뉴욕, 도쿄 등의 다른 도시와 차별화 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전략과 사회간접 자본에 대한 투자가 필수 적인데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뉴타운 출구 전략과 임대주택 8만호 건설 등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뉴타운 정책은 방향 면에서는 맞지만 이를 실제로 뒷받침할 수 있는 실행 계획은 크게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서울시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과 전략을 정리하지 못해 이로 인한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하루속히 '박원순 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정리가 이뤄져, 이를 통해 일관성 있게 실행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 시장이 지난 1년간 서울의 보건ㆍ복지 분야에 대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봉주 서울대 교수는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서울시복지기순선'을 마련하는 등 지난 1년간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한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이런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재원조달의 방식"이라며 "현실적으로 이를 뒷받침해줄 구체적인 방법론과 세밀한 준비작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화정책에 대해서는 서울시의 정책 부재 및 관심도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한국예술종합대학 이동연 교수는 "동네마다 예술 창작소를 설치하는 등 생활 문화에 대한 관심은 커 보이지만 정작 서울시를 총괄하는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문화예술 정책 수립이 부족해 보인다"며 "서울시를 대표하는 창의적인 프로젝트 발굴과 시스템 구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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