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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충청 득표율 만만찮아… 朴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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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충청 득표율 만만찮아… 朴 상승 기대

입력
2012.10.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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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25일 합당키로 함에 따라 55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에 미칠 영향력이 주목된다.

일단 관심은 합당의 파괴력이다. 외형적으로만 보면 선진당은 소속 의원 4명에 전국적인 지지율 1~2% 전후의 군소정당이다. "대형마트가 구멍가게를 인수한 격"이란 얘기가 나올 만하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규모를 넘어서는 시너지를 새누리당이 거둘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선진당은 19대 총선 비례득표 투표에서 충남과 대전에서 각각 20.4%, 17.9%의 득표율를 올렸다. 텃밭인 충남ㆍ대전 지역에선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또 염홍철 대전시장과 대전·충남 지역 기초단체장 10명, 광역의원 37명, 기초의원 83명도 선진당 소속이다. 한 표가 아쉬운 대선 국면에서 꽤 짭짤한 수입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정치적 상징성이다. 충청권은 역대 대선의 판세를 가른 승부처였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잇달아 석패한 이유 중 하나는 충청권 민심 이반이었다. 새누리당은 이번 합당이 적어도 충청 지역 분위기를 우호적으로 돌리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세종시 사수 등으로 인해 충청권에서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기에 이번 합당이 적잖은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무주공산 충청 민심의 저울추가 박 후보 쪽으로 기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충청권 대표 정치인이었던 김종필 전 총리와 이회창 전 대표, 심대평 전 대표도 함께 견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한 관계자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새누리당을 도와야 한다는 데 이분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새누리당 안팎에선 선진당과의 합당에 대해 "효과는 미미한데 당 이미지만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새누리당의 한 초선 의원은 "정치 개혁이 화두인 시점에 이미지가 좋지 않은 군소 보수 정당과의 합당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선진당과의 합당이 새누리당으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선진당과의 합당 추진은 합당에 따른 득(得)을 따지기 보다 연대나 합당을 하지 않았을 때 닥칠 실(失)이 적지 않다는 점 때문에 이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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