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전초(GOP) 과학화경계시스템 도입 사업 입찰에 참여한 업체 2곳이 시험평가에서 모두 탈락해 군의 조기 도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방위사업청은 24일 "시험평가 결과 참여업체인 삼성에스원과 SK C&C가 모두 군 당국이 제시한 요구성능(ROC)을 충족하지 못해 '전투용 부적합'(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SK C&C는 ROC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데다 시험평가 도중 감지시스템의 형상을 임의로 변경한 뒤 육군 시험평가단의 원상 복구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평가 자체를 마치지 못했다. 이 업체는 이에 불복, 입찰절차중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삼성에스원은 시험평가를 끝까지 받았지만 1개 항목에서 ROC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GOP 과학화경계시스템 도입 사업은 공고부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군은 동부전선 북한군 귀순 사건 이후 경계 강화를 위해 2015년으로 예정된 시스템 구축을 2014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현재 병사들이 지키는 휴전선 249㎞에 CCTV 등 감시장비와 철조망 감지장비 등을 설치해 무인감시체제로 바꾸는 사업이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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