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형에서 50% 반영하는 것으로 돼 있는 논술이 실제로는 95%가 반영되는 등 주요 5개 대학의 논술 반영 비율이 입시요강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은 24일 고교 진로상담 교사와 함께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의 2013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실질반영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수시전형에서 논술을 폐지한 서울대와 학생부 기본점수 공개를 거부한 성균관대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논술을 50% 반영한다고 공지한 한양대(일반우수자전형)와 서강대(논술전형)의 실질반영률은 각 95.24%와 76.93%, 논술 70%로 선발한 연세대와 고려대(일반전형)의 실질반영률은 각각 83.15%, 81.27%로 분석됐다. 이화여대만 입시요강에 공지된 반영률(60%)과 실질반영률(61.23%)에 큰 차이가 없었다.
대학들은 학생부에 부여하는 기본점수를 높이고 1~9등급간 점수차를 거의 두지 않아 논술의 실질반영률이 크게 올라갔다. 한양대는 20점 만점의 학생부에서 가장 낮은 9등급에 18.3점을 줘 1등급과 차이가 불과 1.7점에 불과하다. 서강대 역시 학생부(만점 15점) 9등급에 11점을 준다.
유기홍 의원은 "학생들의 혼란이 없도록 명목반영률대로 평가하도록 교과부의 대입전형 지침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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