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녀프로골프의 상금왕은 누가 차지할까.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GT)에서는 베테랑 김대섭(31ㆍ아리지 골프장)이 상금왕에 도전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김하늘(24ㆍ비씨카드)과 김자영(21ㆍ넵스), 허윤경(22ㆍ현대스위스) 등이 시즌 막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우승 경쟁을 벌인다.
김대섭, 생애 첫 상금왕을 위하여
김대섭은 25일부터 나흘간 경기 포천의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1ㆍ7,169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저 클래식(총상금 4억원, 우승상금 8,000만원)에서 상금 레이스 뒤집기를 노린다.
지난 21일 끝난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대섭은 상금 3억원을 받아 랭킹 2위(3억9,465만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상금 랭킹 1위(4억4,400만원) 김비오(22ㆍ넥슨)와는 약 4,900만원의 차이.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서 뛰는 김비오는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김대섭이 우승 상금 8,000만원을 받으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상금왕에 오른다. 그는 2001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8승을 올렸지만 2002년과 2009년에 각각 상금 랭킹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상금왕은 김비오와 김대섭의 경쟁으로 좁혀졌지만 대상 부문에서는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KPGA 선수권 우승자 이상희(20ㆍ호반건설)가 대상 포인트 2,95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김대섭이 330점, 강경남(29ㆍ우리투자증권)이 530점 차이로 뒤쫓고 있다. 이 대회는 SBS 골프가 전 라운드를 오후 3시부터 생중계한다.
여자는 치열한 3파전
상금왕을 놓고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KLPGA 투어에서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열린다. 25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파72ㆍ6,645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7억원에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이 걸려있다. 남은 4개 대회 중 이번 주 대회의 상금이 가장 크기 때문에 상금왕뿐 아니라 신인왕, 대상 등 각종 타이틀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상금 레이스에서는 올 시즌 우승 없이 준우승만 4번한 허윤경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김자영과의 격차는 600만원에 불과하다. 3위 김하늘과는 1,600만원 차이다.
지난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로 선전한 김하늘은 "컨디션이 좋다.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는 항상 상위권에 들었지만 우승은 없었다. 이번에는 꼭 우승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상금 레이스의 가장 큰 변수는 해외파 선수들이다.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양희영(23), 한희원(34ㆍ이상 KB금융그룹), 유선영(26ㆍ정관장) 등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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