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상대 전적 4점대 방어율… 누가 오래 버틸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상대 전적 4점대 방어율… 누가 오래 버틸까

입력
2012.10.24 12:16
0 0

실질적인 에이스 대결이다.

삼성 장원삼(29)과 SK 마리오 산티아고(28)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장원삼은 올 시즌 17승6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마리오는 시즌 중반 부상 탓에 자기 몫을 못했지만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사실 장원삼은 1차전 선발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번 시리즈의 분수령을 2차전으로 생각하고 '장원삼 카드'를 아꼈다. 류 감독은 23일 미디어데이에서 "2차전이 중요하다"며 "1차전을 승리하면 2차전까지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고, 반대로 1차전에서 진다면 2차전에서 다시 만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원삼은 올 시즌 체인지업을 새로 장착해 효과를 봤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에서 체인지업까지 곁들이는 완급 조절 능력으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었다. 또 정교한 제구력은 장원삼을 더 돋보이게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기억도 있다.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이만수 SK 감독 역시 마리오를 4일 휴식 후 내보내는 승부수를 띄웠다. 무릎 부상으로 2달간 전력에서 빠졌던 마리오는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됐지만 공백을 무색하게 만드는 피칭을 선보였다. 때문에 이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송은범 대신 마리오를 2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마리오는 한국 진출 첫 해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라 긴장한 내색 없이 당당히 공을 뿌렸다. 최고 시속 149㎞까지 나온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조합으로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4차전 MVP까지 뽑힌 마리오는 "한국에 우승을 하러 왔다"고 당당히 말할 정도로 자신감이 붙었다.

장원삼과 마리오는 실질적인 에이스지만 불안 요소도 갖고 있다. 둘 모두 상대 전적이 좋지 않다. 장원삼은 SK를 상대로 3승1패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4.43에 달한다. 마리오 역시 1승1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부진했다. 마리오는 특히 지난 7월25일 대구 삼성전에서 왼 무릎을 다쳤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때문에 '부상 악몽'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장원삼과 마리오, 과연 둘 중 누가 진정한 가을의 에이스로 거듭날 지 주목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