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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만든 日 총독부 지도에도 "독도는 조선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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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만든 日 총독부 지도에도 "독도는 조선땅"

입력
2012.10.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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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일본 정부가 독도를 한국 영토로 인정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료인‘지도구역일람도(사진)’가 복원됐다.

국가기록원은 1936년 일본 총독부 산하 지도제작 기관인 육군 참모본부 직속 육지측량부가 제작한‘지도구역일람도’를 5개월의 작업 끝에 복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연합국이 독도를 우리나라 영토로 인정하는데 결정적 증거가 된 ‘지도구역일람도’는 일본과 일제의 점령지역이었던 조선과 대만, 북해도 등을 구역별로 표기하고 있다. 특히 조선구역에는 독도와 울릉도를 함께 정확히 표기하고, 조선구역과 일본구역을 구분하는 선을 굵게 그려놓아 일본 정부가 독도를 우리나라 고유 영토로 인정한 핵심적 기록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지도구역일람도는 제작 당시 양면에 인쇄됐으나 이후 뒷면에 종이를 덧붙여 액자를 만들어 원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기록원은 지도 뒷면에 덧붙인 종이를 제거하고 보존용 필름 사이에 기록물을 넣고 초음파로 봉합해 원래 지도 상태로 복원했다.

독도학회 신용하 회장(울산대 석좌교수)은 “지도구역일람도는 1945년 8월 15일 일제가 패망하고 연합국이 일제 식민지를 해체할 때 독도를 우리나라 고유영토로 인정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고지도연구학회 이상태 회장은 “육지측량부는 일제시대 지도를 제작하던 유일한 총독부 기관이었다”며 “이곳에서 정확하게 측량해서 만든 지도에 독도와 울릉도를 조선 영토에 포함 시킨 것은 일본이 공식적으로 독도를 우리 땅으로 인정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일본 총독부는 2년마다 이 같은 지도를 업데이트해 제작했기 때문에 또 다른 버전의 유사한 지도가 다수 남아 있다”며 “이 같은 지도제작의 연속성은 독도에 대한 한국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학자 이종학씨로부터 1988년 이 지도를 기증받은 독립기념관은 지도 복원이 끝남에 따라 조만간 관련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hk.cokr

김대성기자 lovel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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