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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용] 취임 1년 맞는 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9급으로 시작해 1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 현장 경영으로 영농서비스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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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용] 취임 1년 맞는 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9급으로 시작해 1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 현장 경영으로 영농서비스 업그레이드

입력
2012.10.24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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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순(사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24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전국 농어촌 126곳을 누비며 ‘현장 경영’을 해온 박 사장 덕분에 농어촌공사는 지난 1년간 실질적 영농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사장이 취임 후 처음 찾은 곳은 충남 당진 석문지구 간척지. 박 사장은 이곳 농민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염해피해 영농손실보상제도를 개선했다. 철원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황금느르지지구 수리시설개보수 사업을 2년 앞당겨 끝낸 것도 현장 목소리를 중요시하는 그의 경영방침이 주효했다.

박 사장 특유의 현장경영은 가뭄, 태풍 등 자연재해가 들이닥쳤을 때 진가를 더욱 발휘했다. 104년만의 가뭄이라던 올해 5~7월 영농 현장에 상주하면서 관정 개발과 하천굴착 등 농업용수 공급을 직접 챙겼다. 정부에 건의해 확보한 저수지 준설사업비 163억원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볼라벤, 덴빈, 산바 등 연이은 태풍 3개가 한반도를 지나쳤지만 배수장 784개를 가동하고, 저수지 1,599개소를 사전에 방류하는 등 철저한 사전대비와 신속한 복구로 피해도 최소화했다.

박 사장이 임기 내내 관심을 두는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과 농어촌 신성장동력 발굴이다. 지구온난화로 가뭄, 태풍, 폭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사전 ‘대응’을 통해 기후변화 시대에 ‘적응’ 하자는 게 그의 생각이다.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대략 400ppm으로 산업혁명 이전(280ppm)보다 크게 늘었다.

이를 위해 재해시설 보수 및 보강, 농경지 배수능력 개선 등을 추진하는 한편 ‘살아있는 농어촌’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농업후계자 육성을 위한 2030세대 농지 지원, 농어촌마을 리모델링, 간척지 범용화 사업, 향토자원 169개 발굴 등 지난 1년간 이뤄진 성과들 역시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올해 제정된 ‘어촌특화발전지원 특별법’, ‘간척지의 농업적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은 그동안의 성과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가 될 것이다.

박 사장은 이 밖에도 “다문화가정 지원, 의료 봉사활동, 농어촌 집 고쳐주기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농어업인 자녀 채용, 친서민 일자리 창출 같은 사회적 책임도 함께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1944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9급(서기보) 공무원부터 시작해 1급까지 오른 인물. 전남도청 공보관, 농정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전남 강진군수, 한나라당 전라남도당 위원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한나라당 국민통합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농어촌공사 사장 임기는 2014년 10월까지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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