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시장에서 뒤쳐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이 내년 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첫째도 시장선도, 둘째도 시장선도를 강조하고 나섰다. 순간적인 스마트폰 대응실패로 몇 년째 뼈아픈 부진을 겪은 구 회장으로선 이젠 더 이상 시장에서 밀리는 것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그룹 임원세미나에서 "시장을 선도할 상품 개발을 책임지고 추진하라"며 "내년 사업 계획에 시장 선도를 위한 구체적 방법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구 회장은 성과를 낸 직원들을 위한 보상책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그는 "LG만의 일하는 문화와 시장 선도 기업에 어울리는 보상 경쟁력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은 31일부터 한 달 간 열리는 계열사별 업적보고회에서 세부적인 시장선도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매년 11월에 열리는 LG그룹의 업적 보고회는 계열사별로 돌아가며 구 회장에게 올해 사업 성과와 내년 사업 전략을 보고하는 자리. 올해는 LG이노텍과 LG실트론 등 전자부품 계열사를 시작으로 업적보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LG관계자는 "앞으로 CEO를 포함한 임원평가는 철저히 시장선도제품과 전략을 내놓느냐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성과를 낸 임직원과 그렇지 못한 임직원간에 철저한 차등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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