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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터키의 꿈'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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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터키의 꿈' 결실

입력
2012.10.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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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터키 프로젝트'가 하나 둘씩 결실을 맺고 있다.

하성민 SK텔레콤은 2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현지 최대 가전업체인 베스텔사의 오메르 융겔 사장과 스마트 교육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베스텔사는 터키 최대기업인 졸루의 계열사로, 생활가전을 주로 판매해 연간 6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베스텔에서 만드는 스마트기기에 교육 및 보안솔루션 등 소프트웨어를 탑재, 현지에서 인터넷이나 이동통신을 이용한 스마트 교육사업을 펼치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주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 터키의 교육 및 경제시스템을 벤치마킹 모델로 삼고 있어 이번 터키 진출은 인근국가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량이자,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서 터키 시장의 중요성을 파악, 오래 전부터 최 회장이 직접 공을 들여왔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때 방한한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단독 면담을 통해 사업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번 교육시장진출도 당시 협의의 결과다. 이어 4월과 6월에 잇따라 터키를 방문해 ▦20억 달러 규모의 민자발전사업 수주 ▦터키 도우쉬그룹과 1억 달러의 펀드조성 등 성과를 냈다.

이번에 터키에 소개할 스마트교육 솔루션은 SK텔레콤의 모바일 단말관리 기술과 카이스트 자회사인 아이카이스트의 '스쿨박스'프로그램을 결합한 제품으로 대기업과 중소벤처의 상생의미도 지녔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한편 동남아를 방문 중인 최 회장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나지브 라자크 총리를 만나 에너지와 IT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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