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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55억 '문재인 펀드' 깜짝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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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55억 '문재인 펀드' 깜짝 스타트

입력
2012.10.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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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 선거대책위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이날 "22일 오전 9시 펀드를 출시한 이후 23일 오전까지 5,000여 명이 55억원을 출자했다"면서 "과거 '박원순 펀드' '유시민 펀드'보다 모금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펀드 약정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문재인 펀드 인터넷 사이트 접속이 한때 차단됐다. 민주당은 지금 추세라면 3, 4일 안에 1차 목표액인 200억원을 모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문 후보는 펀드를 통해 1, 2차에 걸쳐 400억원을 모은 뒤 대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이후 선거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이 끝난 뒤 출자자들에게 3.09%의 이자를 붙여 납입액을 상환할 예정이다. 상환 주체는 문 후보가 아닌 민주당이기 때문에 만일 문 후보가 중도 사퇴하더라도 펀드를 갚는 데는 문제가 없다.

반면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후원금 부족 때문에 재정난을 겪고 있다. 안 후보가 이달 1일부터 모금한 후원금 총액은 2억원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선 예비후보 1인당 후원금 모금 상한액(27억 9,885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액수다. 문 후보는 이날까지 후원금으로 약 15억원을 모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후원금 모금에 나서지 않았으나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기간 두 달 사이에 약 15억원을 모은 적이 있다.

안 후보가 지난달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지출한 선거비용은 약 6억원에 달해 적자가 난 상황이다. 소속 정당이 없는 안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을 해도 정당 선거보조금을 지원 받을 수 없다. 안 후보는 조만간 '안철수 펀드'(가칭)를 출시해 부족한 선거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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