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동료가 꼽은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
선수 대표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삼성 박석민(27)과 SK 송은범(28)은 각각 차우찬(25)과 정근우(30)를 지목했다.
박석민은 23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키플레이어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차우찬의 이름을 거명했다. 박석민은 "(차)우찬이가 잘 던져 주면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내가 (차)우찬이에게 비밀 병기는 비밀로만 있어달라고 농담했지만 속 마음은 (차)우찬이가 잘 던져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며 후배를 위한 진심을 드러냈다. 차우찬은 올시즌 6승7패에 평균자책점 6.02로 부진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 역시 정규시즌 막판부터 부활 조짐을 보인 차우찬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송은범은 나란히 참석해 옆 자리에 앉은 정근우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우리 팀의 키플레이어는 (정)근우형이다. (정)근우형이 많이 살아 나가면 그만큼 득점을 많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 출전한 정근우는 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에 5할2푼4리의 높은 출루율로 SK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만수 SK 감독도 "(정)근우가 한국시리즈에서도 MVP를 탔으면 좋겠다. (정)근우가 살아나가지 못하면 우리 팀은 어렵다"며 타선의 첨병 정근우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대구=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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