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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론은 '오바마 편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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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론은 '오바마 편들기'

입력
2012.10.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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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BBC방송 월드와이드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1개국(2만1,797명) 여론조사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와 롬니 중 누가 당선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50%가 오바마를 택했고 롬니를 꼽은 응답은 9%에 불과했다. 나머지 41%는 어느 한쪽을 편들지 않았다. 롬니는 파키스탄에서만 앞섰으며(롬니 14%, 오바마 11%) 나머지 20개국에서는 오바마가 우세했다. 오바마는 프랑스에서 최고 지지율(72%)를 기록했으며 호주(67%), 캐나다(66%), 나이지리아(66%), 영국(65%) 등에서도 지지율이 높았다. 롬니는 스페인(1%), 프랑스(2%) 등 14개국에서 10% 미만의 지지율을 보였다. 동북아 3개국은 한국(33% 대 13%), 중국(28% 대 9%), 일본(33% 대 9%)로 모두 오바마 우위였다.

2008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15개국에서 실시된 같은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오바마는 프랑스, 영국, 브라질 등 7개국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중국, 폴란드 등 4개국에서는 떨어졌다.

BBC 월드와이드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브스캔과 미국 메릴랜드대 국제정책태도프로그램(PIPA)에 의뢰한 이번 조사는 각국에서 7, 8월 중 진행됐다.

샘 마운트포드 글로브스캔 이사는 “미 대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오마바 재선을 지지하는 국제여론이 확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티븐 컬 PIPA 이사는 “오바마가 2008년 대선에서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미국의 대외 이미지를 개선했던 효과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재선을 당연시하던 각국 정상들이 롬니의 약진에 당혹해 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유럽 정상들은 최근 3년 간 유로존 경제위기에 대처하며 오바마 행정부와 협력해온 터라 롬니가 당선될 경우 대미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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