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사실상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는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해 자민당 등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노다 총리는 7일 "(경제회복, 원전 해결 등) 남아있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 직책을 계속 맡고 싶다"며 21일로 예정된 민주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노다 총리는 또 "정치 공백을 만드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다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공식 회담이 예정돼있지 않지만 기회가 생기면 일본의 입장을 전할 수 있다"고 말해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다 총리의 대항마로 부상하던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환경장관은 "원전사고 대응을 우선하고 싶다"며 이날 출마 보류를 선언했다. 호소노 장관의 출마 포기에는 당내 중진들의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 마키코(田中真紀子) 전 외무장관도 출마 포기를 발표하고 노다 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이 이르면 11일 센카쿠열도의 국유화 절차를 끝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10일에는 각료회의를 열어 국유화 방침을 정식 결정할 예정이다.
도쿄=한창만 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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