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태조시대 정도전이 편찬한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의 초간본(사진)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수원화성박물관은 24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열리는 ‘한ㆍ중ㆍ일 전통목조건축 대목장(大木匠)의 세계’를 통해 조선경국전을 공개 전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조선경국전은 정도전(1342~98)이 조선 왕조의 건국이념과 통치철학을 정리해 왕에게 지어 바친 사찬(私撰) 법전으로 중국 주나라 제도인 ‘주례’의 6전 체제를 모범으로 삼았으나, 조선의 현실에 맞게 조정한 후 종합적으로 서술했다. 후대에 편찬된 ‘경제육전’과 조선의 헌법인 ‘경국대전’의 모체가 됐다.
조선경국전의 내용은 1465년(세조11)과 1791년(정조15)에 간행된 정도전의 문집인 ‘삼봉집’에 수록돼 세상에 널리 알려졌지만, 1395년에 출판한 초간본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수원화성박물관이 올해 초 조선경국전 초간본을 구입해 일반인에게 공개하게 됐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 유물수집정책에 따라 올해 상반기 구입했는데 수집 당시 진행된 감정평가위원회 감정결과에 따르면 보물 이상의 지정급 문화재로 평가됐다”며 “내년 상반기 문화재청에 지정을 신청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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