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8촌 누나 이모(87)씨가 실종 8일 만인 2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53분쯤 경북 청송군 파천면 어천리 속칭 ‘덤버들’ 주변 반변천에서 이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22일 오전 덤버들 인근에서 이씨의 가방을 발견, 집중 수색을 벌이다 이날 갯벌처럼 질퍽한 무릎 정도 깊이의 하천에서 이씨의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다.
경북 포항에 사는 이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이곳 야산의 움막에 머물며 송이버섯을 채취했으며, 지난달 15일 송이버섯을 따다 가족들이 식수를 가지러 산에서 내려간 사이 실종됐다. 이씨가 발견된 곳은 실종 당일 오후 2시10분 마지막으로 폐쇄회로(CC)TV에 찍혔던 안동시 임동면 지리마을과 2㎞ 가까이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이씨가 30여년간 송이철이 오면 이곳에서 한달 여 머물렀고, 치매 증상도 있었던 것으로 미뤄 혼자 길을 잃고 헤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실종 당일 찍힌 CCTV 내용물과 목격자 탐문을 통해 정확한 실종 및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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