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치유의 인문학’ 부산서 꽃피운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치유의 인문학’ 부산서 꽃피운다

입력
2012.10.23 05:35
0 0

'인문학이 마음의 질병을 고칠 수 있을까?'

세계 각국 석학들이 단절, 소외, 고독 등 마음 속 질병으로 고통받는 인류를 치유하기 위한 인문학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부산을 찾는다.

부산시는 다음달 1일부터 사흘간 벡스코에서 ‘제2회 한-UNESCO 세계인문학포럼’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이번 행사의 주제는 '치유의 인문학'.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회 행사 주제는 ‘다문화 세계에서의 보편주의’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었다.

부산시와 교육과학기술부, 유네스코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인문학 석학 등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한다.

다음달 1일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세계 석학 기조강연을 비롯해 전체회의, 소주제별 세션을 포함한 분과회의 등이 진행된다.

또 초청인사를 대상으로 부산 인문유산 탐방 및 국내외 학자․ 대학생․ 시민을 위한 인문학주간 행사, 지역대학 방문 특강, 워크숍, 부산연표 전시회, 독서 감상문 현상모집 시상식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특히 포럼 기간 인문학 전문가들은 문명 간 갈등과 대립, 과학기술 발달 등에서 초래된 인간의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치유할 것인가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토론하거나 역할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의 인문학 진흥정책과 실천사례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인문학 중심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에도 중요한 방향을 제시한다.

핵심 일정인 기조강연은 포럼 첫날부터 매일 한차례씩 진행된다. 먼저 1995년부터 5년간 유네스코 본부 철학윤리국장을 역임하고, 2004년까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를 이끌었던 경희대 김여수 교수가 첫 기조 강연자로 나선다.

둘쨋날에는 히틀러의 독재와 제1차 세계대전, 독일 통일, 제3제국 등에 관해 연구하고, 최근 문화적 민주화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독일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콘라드 야라우쉬 교수가 강연을 맡는다.

이어 일상생활의 사회학, 문화사회학 분야 석학이면서 1992년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인문학 그랑프리를 수상한 프랑스 파리5대학의 미셸 마페졸리 교수가 3일째 강연에 나선다.

포럼 참가자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전체회의도 ‘고통과 갈등(1일)’, ‘자연, 문명, 과학기술(2일)’, ‘인문학 진흥기관라운드 테이블(3일)’을 주제로 잇따라 열린다.

또한 ‘치유의 인문학 비판과 옹호’, ‘누구의 고통에 귀 기울일 것인가’, ‘치유의 인문학 실천사례’ 등을 주제로 분과회의가 개최돼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참여한 철학, 역사학, 문학, 인류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부산시가 ‘20세기 부산, 그 상흔과 치유’를 주제로 분과회의를 개최하는 등 유네스코,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연구재단 등 기관별 분과회의도 갖는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인문학’과 ‘힐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치유의 인문학’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전 세계 석학들 간 소통 및 지적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주요 도전과제에 대한 담론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