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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16년 中시장 10%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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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16년 中시장 10% 점유"

입력
2012.10.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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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2㎞ 떨어진 베이징(北京)시 순이(順義)구 양전(楊鎭) 공업지구. 지난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중국 3공장(146만㎡)이 있는 곳이다.

조립공장 안 근로자들은 중국형 신형 아반떼(현지명 랑둥)을 생산하고 있었다. 이 공장에선 랑둥과 구형 아반떼(위에둥), 신형 싼타페 총 3종을 만들며, 내년 말에는 중대형차급이 투입된다. 연간 생산능력 40만대로 현대차 해외공장 중 최대 규모다. 약 55초에 1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백효흠 베이징현대자동차 총경리는 "해외 단일국가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1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며"톱 메이커 반열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로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중국 진출 10년, 현지 100만대 생산 시대'를 맞았다. 지난 2002년 베이징자동차공업투자유한공사와 합작으로 베이징현대자동차를 설립하고 1공장에서 EF소나타를 생산한 이래, 꼭 10년 만에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현대차는 현재 1공장에서 30만대, 2공장에서 30만대, 3공장에서 40만대 등 생산하고 있다. 형제회사인 기아차도 중국 1공장 14만대, 2공장 30만대 등 44만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착공한 3공장(30만대)이 완공되면 연산 74만대를 확보하게 된다. 두 회사를 합치면 무려 174만대의 생산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중국 진출 첫해인 2002년 현대차는 2만대 남짓 자동차를 팔았다. 하지만 작년에는 현대와 기아를 합쳐 117만대 넘게 판매했다. 10년 사이 판매량이 55배나 폭발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올해 들어서도 9월까지 양사는 93만대의 자동차를 팔았는데, 이 추세면 금년도 판매목표 125만대(현대차 79만대, 기아차 46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권혁동 베이징현대차 판매본부장은"지난 9월에는 현대차 8만4,000대, 기아차 4만3,000대 등 총 12만7,000대를 판매해 월간으론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11월이면 10년 누적판매 4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급성장은 현지화 전략의 결과다. 중국에 직접 공장을 짓고, 현지 전략차종을 직접 생산하며, 마케팅도 철저히 중국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해왔기 때문에 비약적 성공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현대차가 가장 중점을 둔 건 중국소비자의 성향을 반영한 차량을 생산하는 것. 예컨대 2008년 출시해 베스트셀러가 된 현대차 위에둥을 비롯해 현대차 베르나, 기아차 K2 등은 화려한 디자인과 사양을 선호하는 중국인의 기호와 감성을 적극 반영했다. 또 주기적으로 신차를 내놓으면서 신규수요를 창출해가고 있는데, 최근엔 고급차와 친환경차 시장으로도 세를 넓혀가는 추세다.

문제는 지금부터. 중국 내수는 점차 둔화되고 있는 반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 등 전통적 자동차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그나마 유일한 대형성장이 중국이기 때문에 폴크스바겐, GM, 도요타 등은 앞다퉈 중국 현지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지금부터 향후 1~2년이 중국시장 판세를 갈라놓을 가장 중대한 시기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 오는 2016년 '시장 점유율 10%, 연간 판매 2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백 총경리는"이젠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다가올 10년을 위해 새로운 발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어느 업체든 브랜드 파워와 고객서비스 역량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향후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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