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아메이라 김치·아민타스 가거도… 신종 자생생물 6종 한글 학명 쓴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아메이라 김치·아민타스 가거도… 신종 자생생물 6종 한글 학명 쓴다

입력
2012.10.22 17:34
0 0

김치, 마고, 아리수 등 한글 이름이 붙은 신종 자생생물들이 세계 학계에 공식 보고돼 생물자원에 대한 주도권을 높이게 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이원철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팀과 함께 '2011년도 무척추동물분야 자생생물 조사ㆍ발굴 연구' 사업을 통해 신종ㆍ미기록종 무척추동물 59종을 발굴, 최근 국제 학술지 주택사(Zootaxa) 특별호에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주택사는 2001년부터 발간된 분류학 전문 국제학술지다.

이번에 소개된 무척추동물은 패충류 지각류 요각류 멍게류 지렁이류 등 10개 분류군에 걸쳐 신종이 26종, 미기록종이 33종이다.

신종 6종에는 김치 마고 곽지 아리수 청미천 가거도 등 한글로 된 학명을 붙였다. 저서성 요각류(소형 갑각류 일종)인 아메이라 김치는 노처럼 생긴 발을 가진 동물플랑크톤으로, "한국에서 살기 전부터 김치를 좋아했다"는 토미슬라브 카라노비치 한양대 생명과학과 연구교수의 의견을 받아들여 명명됐다.

신종을 처음 채집한 지명을 반영한 한글 이름도 있다. 아포돕실러스 곽지엔시스, 아리수바티넬라 청미엔시스, 아민타스 가거도는 처음 채집된 제주 곽지해수욕장, 경기 여주 청미천,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각각 따 왔다. 슈다메이라 마고는 토속 신앙에 나오는 마고 할머니에서 유래했고, 새로 발견한 속의 이름에 포함된 아리수는 한강의 옛 이름이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생물다양성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한반도 고유생물종 발굴과 보전 및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우리말이 포함된 학명을 부여해 생물주권 확립에 기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