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정현 "野, 친일 김지태와 정체성 같나" 발언 논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정현 "野, 친일 김지태와 정체성 같나" 발언 논란

입력
2012.10.22 12:10
0 0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이 22일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 '민주통합당이 왜 친일 행적이 있는 김지태씨를 대변하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935년부터 1962년까지 동양척식주식회사 입사와 세금포탈 혐의, 자유당 시절 뇌물제공 혐의 등 김씨와 관련해 부정적 행적이 다 보도됐다"며 "그럼에도 그분의 행적에 대해 민주당이'우리 정체성과 같다'라고 공개 선언한다면 저는 오늘부터 정치판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정체성에도 맞지 않은 인물을 엄호하며 박 후보에 대한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단장은 "김씨가 1971년 신문 인터뷰와 1976년 본인이 직접 쓴 책을 보면 부산일보 재산을 나라에 바쳐 부의 사회 환원을 했다거나 부일장학회는 영원할 것이므로 (헌납을)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적고 있다"며 김씨 본인의 의지에 따른 헌납임을 강조했다.

이 단장은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씨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중학교 시절 부일장학금 혜택을 받았고 변호사 시절 김씨와 관련된 100억원 대가 넘는 소송에 참여한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정수장학회 문제로 국민 중에 누가 손해를 봤느냐. 누가 피해를 입었느냐"고 반문한 뒤 "북방한계선(NLL) 발언 논란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의 문제이고 정수장학회는 수십년을 거슬러 올라간 과거의 문제로 비교나 되는 대선 국면의 쟁점이냐"고 주장했다. 전광삼 부대변인도 "정수장학회 정치 쟁점화는 노 전 대통령의 은혜 갚기에서 비롯됐다"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이 단장이 박 후보의 경호실장 노릇을 한다"고 맹공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김씨의 행적을 문제 삼아 박 후보의 책임을 감추려 하고 강압적 재산 탈취라는 쿠데타 세력들의 불법 행위마저 옹호하려 하고 있다"며 "이 단장이 그렇게 말한다 해서 쿠데타 세력이 활빈당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 단장은 민주당에 김씨와 관계를 묻기 전에 박 후보가 왜 유독 아버지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법원 판결문을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하는지 답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