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우드의 황제'로 불려온 인도의 유명 영화제작자 겸 감독 야시 초프라(80)가 21일(현지시간) 뭄바이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외신에 따르면 초프라의 직접적 사인은 뎅기열로 인한 합병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1959년 감독으로 데뷔한 초프라는 50여년 동안 영화 제작에 참여하며 인도 영화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는 특히 '벽'(1975년), '내 마음이 미쳤나봐'(1997), '달빛'(1989) 등 연애영화를 제작하며 '로맨스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초프라는 영화 제작 뿐 아니라 재능 있는 영화인을 발굴하는 등 인도 영화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에도 크게 기여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할리우드와의 공동 제작을 통해 발리우드(뭄바이의 옛 이름인 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 영화의 국제 시장 진출에도 힘썼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1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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