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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농기계박람회 "특산물 매장은 자매도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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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농기계박람회 "특산물 매장은 자매도시 몫"

입력
2012.10.2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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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가 수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농기계자재박람회의 농특산물 판매부스 전체를 자매도시 수산물 판매장으로 제공키로 결정, 지역 농가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천안삼거리공원에서 국내외 320여개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2012 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를 개최한다.

그러나 시는 박람회 마지막 날 박람회장 지역 농특산물 판매부스를 모두 철수시키고 그 자리를 자매도시 통영의 수산물 판매장으로 제공키로 했다. 특히 천안시는 수산물 축제 주관단체인 통영수산물축제추진위원회의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판매품목의 대부분이 어패류로 위생사고 노출 우려가 높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지역 농가들은 "아무리 자매도시라지만 박람회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날 지역 농특산물 판매부스를 모두 철거하고 대신 그 자리를 타 도시 특산물이 차지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통영시에서 대규모로 계획한 수산물 대축제라서 넓은 면적이 필요했다"며 "지역 농가의 입장을 고려해 천안의 농특산물 부스도 남겨 놓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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