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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정수장학회에 "의혹 안 남게 끝장 토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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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정수장학회에 "의혹 안 남게 끝장 토론을"

입력
2012.10.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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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전신인 부일장학회의 원 소유주였던 고 김지태씨의 유족과 시민단체는 22일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박근혜 후보와 정수장학회 측에 "끝장 토론을 갖자"고 제안했다.

김씨의 유족과 '독재유산 정수장학회 해체와 독립정론 부산일보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일 오후 7시에 만나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을 때까지 공개 토론을 하자. 날짜는 언제라도 좋다"고 밝혔다. 이들은 "떳떳하다면 박 후보든 최필립 이사장이든 누구라도 토론회에 나와 달라"며 "역사의 불편한 진실을 하나하나 짚어 나가면서 박 후보의 말처럼 불필요한 정쟁을 없애자"고 강조했다.

공대위 집행위원장인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기초적인 사실관계마저 잘못 알고 있으면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가 가능한가"라며 "국민적 의혹을 불러 일으킨 박근혜 후보 측은 토론에 나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지태씨의 부인 송혜영씨는 "박 후보의 기자회견을 보고 기가 막혀 졸도할 뻔했다"며 "정수장학회가 부일장학회와 관계없이 설립됐다면 설립 날짜와 자본금을 밝혀보라"고 반박했다. 김씨의 아들 김영우씨는 김씨가 부정축재를 했다는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박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기자회견을 했다"며 "본인의 아버지를 그토록 끔찍이 존중한다면 거짓말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아버지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역사적 진실을 짓밟고 국민을 유린하는 후보가 나라의 운명을 짊어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거짓말로 고인의 명예마저 훼손한 망언에 대해 유족들 앞에 엎드려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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