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한글맞춤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문장부호의 명칭과 용법이 현실에 맞게 바뀔 전망이다. 국립국어원은 22일 문장부호 ‘.’의 명칭을 ‘온점’에서 ‘마침표’로 바꾸고, 여섯 점을 찍는 게 원칙인 줄임표를 석 점(…)만 찍거나 마침표를 세 번 찍는 것(...)도 허용하는 것을 포함한 문장부호 개정안을 발표했다.
국립국어원은 “그동안 마침표는 문장을 끝마친다는 의미로 온점, 물음표, 느낌표 등을 포괄하는 상위 개념으로 쓰였으나, 언어 현실과 괴리가 있어 온점의 명칭을 마침표로 현실화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 )’의 명칭은 ‘소괄호’에서‘괄호’로, ‘[ ]’의 명칭은 ‘대괄호’에서 ‘각괄호’로 바꾸되 기존 명칭을 병용한다. 또 세로쓰기용이던 겹낫표(『 』)와 홑낫표(「 」)를 가로쓰기에도 허용하고 제목을 나타내거나 강조할 때 흔히 쓰는 겹꺾쇠표(《 》)와 홑꺾쇠표(〈 〉)를 문장부호에 새로 추가했다.
국립국어원은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청회를 열어 문장부호 개선안을 공개하고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오미환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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