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방 분야 과학기술 수준이 미국의 8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기술품질원이 22일 펴낸 '2012 국가별 국방과학기술수준 조사서'에 따르면 국방 과학 분야 최고 선진국인 미국의 기술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는 지수 80을 기록, 주요 16개국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2010년 조사에서는 지수 78로 세계 11위였다.
주요국들의 순위를 보면 프랑스(92), 러시아ㆍ영국ㆍ독일(90), 일본ㆍ이스라엘(84), 중국ㆍ이탈리아(82)가 기술 수준이 높았다. 스웨덴은 우리와 순위가 같았고 캐나다(74)와 인도(73), 스페인(72), 남아프리카공화국(68), 터키(67)는 우리보다 수준이 낮았다.
국내 기술 수준은 기동 분야가 지수 83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이중 기동전투는 전차 능동방호체계가 독자 기술로 개발됨에 따라 2010년 83에서 88로 대폭 상승했다. 반면 항공ㆍ우주 분야는 76으로 가장 낮았다. 우주무기 분야는 가뜩이나 원천 기술 대외 의존도가 높고 발사체 기술도 취약하다. 그러나 틸트로터(이ㆍ착륙 때는 프로펠러를 수평 회전시키다가 비행 중 수직으로 돌려 비행하는 기술) 무인기 개발 완료로, 이 분야 수준은 76에서 84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밖에 ▦중거리급 수동위상배열3차원다기능레이더와 능동선형위상배열레이더의 국내 개발이 완료된 감시정찰 분야 ▦사령부급에서 대대급 이하까지 연결하는 지휘통제통신 분야 ▦장보고-Ⅲ 기본 설계를 마무리하고 209급 잠수함 인도네시아 수출을 성사시킨 잠수함 분야가 국내 기술 향상을 이끌었다고 기품원은 분석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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