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성공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 청량리를 오가는 광역급행열차(GTX) 노선의 조기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22일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가 내년 상반기에 만족스럽게 나오면 GTX를 6개월 내 착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래 정부가 계획한 GTX 송도~청량리 노선 착공 예정일은 2014년 하반기. 정부는 지난해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의 전반기(2015년 이전 착공) 사업으로 이 노선을 선택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송도가 GCF 사무국 본부로 지정됨에 따라 송도∼청량리 구간의 조기건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청와대가 GCF 사무국 유치에 앞서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공항과 가까워 서울과 연결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 송도~청량리 GTX 노선을 조기에 추진해 국제적인 위상을 갖춰야 한다”고 밝힌 만큼 GCF의 연착륙을 위해 정부 차원의 결단이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GCF 본부 유치 성공을 자축하며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과 서울까지 20분 만에 주파 가능한 GTX 조기 건설 계획이 GCF 사무국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해 이런 기대를 한껏 높였다.
GTX는 지하 40~50m 터널 속을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준고속열차로, 개통되면 송도에서 용산역까지 20분, 서울역까지는 27분이면 갈 수 있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GTX 계획은 송도~청량리 노선 외에도 일산~동탄 73.7㎞ 구간, 의정부~금정 45.8㎞ 구간이 있다. 총 사업비는 13조1,000억원이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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