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며 베트남전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미 정치인 조지 맥거번 전 상원의원이 21일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맥거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5시15분쯤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의 한 호스피스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그의 가족이 전했다.
맥거번 전 의원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후 모교인 다코타 웨즐리언에서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전쟁 휴전을 주장하는 등 반전운동을 했다. 1963년부터 1981년까지 상원의원을 지내며 베트남전 반대 목소리를 높여 '민주당의 양심'으로 불리기도 했다. 1972년에는 대선에 출마했지만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게 참패했다. 이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유엔 식량농업기구 대사 등을 지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추도 성명을 통해 "맥거번 전 의원은 양심과 헌신의 정치인이었다"고 평가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그는 인권과 인간 존엄에 대해 지치지 않고 변호했다"며 애도를 표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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