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박희수-정우람 외 믿을맨 부족
홀드왕(34홀드) 박희수와 마무리 정우람 외에 박빙의 상황에서 올릴만한 불펜 투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다.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운 박희수는 이번 시리즈에서 3경기 4.2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3경기에서 각각 1이닝, 1.2이닝, 2이닝에 출전해 총 80개의 공을 던져, 체력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정우람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에서 공 12개로 롯데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워 경기를 마쳤지만, 2차전과 4차전에서는 상대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고 연속 실점 했다. 문제는 흔들리는 제구력이다. 정규 시즌 53경기 49이닝에 나가 4사구를 15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던 정우람은 플레이오프 3경기 4이닝 동안 4개의 4사구를 내줬다. 정우람은 "큰 경기에 나가서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면 흔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결과로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롯데, 박종윤 끝없는 부진 어쩌나
1루수 박종윤 때문에 고민이다. 박종윤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3타수 1안타(0.077)에 그치고 있다. 그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안타를 기록한 이후 2~4차전에서 안타가 없다. 2차전까지 5번이었던 타순도 3차전부터는 7번으로 내려갔지만 병살타만 2개를 기록했다. 1차전 세 번째 타석에서는 번트에 실패한 뒤 볼카운트 1-1에서 대타 박준서로 교체되는 수모까지 당했다. 그 후 더 주눅이 든 모습이다. 방망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롯데는 박종윤 외에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는 실정이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박종윤은 팀에서 1루 수비가 가장 뛰어나다. 방망이도 이제 한방 쳐줄 때가 됐다"면서도 마지막 5차전을 앞두고 "(계속 선발로 낼지)좀 더 고민을 해보겠다" 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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