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상왕’ 장쩌민(江澤民·86) 전 중국 국가주석이 연일 자신의 동정을 언론에 노출시키면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20일 장 전 주석이 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상하이(上海)해양대학 설립 100주년 기념 축하 연회에서 해양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뒤늦게 전했다. 장 전 주석은 이 자리에서 “21세기는 해양의 시대”라며 “중국은 천연자원이 부족하므로 해양 개발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중국이 댜오위다오(釣魚島)의 영유권을 놓고 일본과 분쟁하는 가운데, 또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를 한 달 앞두고 나와 주목된다.
장 전 주석은 또 자신의 모교인 양저우(揚州)고 건립 110주년을 기념, 축하 글을 보냈다고 중국 양자만보(揚子晩報)가 21일 전했다. 장 전 주석의 글은 20일 열린 양저우고 110주년 기념식에서 낭독됐다. 장 전 주석은 지난 15일엔 노로돔 시아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의 서거에 조전도 보냈다. 장 전 주석의 이러한 행보는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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